조기유학은 이제 더 이상 특정 계층의 호사가 아니다. 자녀의 영어교육을 위해서, 때로는 답답한 한국 교육 현실의 도피처로서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대안이다. 학부모의 60% 이상은 “여건만 된다면 아이들을 조기유학 보내겠다”고 답한다. 이에 따라 한 해 3만여명의 초·중·고교생이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등으로 떠난다. 그런데 조기유학은 과연 이들 한 명에게 쏟는 투자비용 1억7000만원가량에 걸맞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가, 아니면 위태로운 ‘투기’에 불과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