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떻게 준비하라는 건지 막막"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학부모와 학생들의 가슴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벌써부터 최대 피해자로 꼽히고 있다. 고3이 되어 치르는 2012학년도 입시까지는 현행 입시제도가 유지되지만 2013학년도 대입부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가 빠지고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서울 모 여중 2학년 이모(15) 양은 “혹시 재수라도 하게 되면 1년 만에 완전히 다른 영어 시험을 봐야 한다”면서 “학교에서 생활영어도 하고 수능과 영어능력평가시험 두 가지 모두 준비하라는 거냐”며 답답해 했다. 대전 모 중학교 2학년 정모(15)양도 “우리는 또 다른 실험용 쥐이고, 결국 영어 때문에 숨도 제대로 못 쉬는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2010년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이 주당 3시간으로 확대돼 본격 시행되기 때문이다.
둘째 아이가 한달 뒤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