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 Sang-hui, a senior official at Seoul Metropolitan Office of Education, responds to questions from reporters at a press conference yesterday after the city education office proclaimed an ordinance to protect students’ rights, which bans any kind of corporal punishment. [YONHAP] |
Seoul Education Superintendent Kwak No-hyun proclaimed the controversial students’ human rights ordinance that bans any kind of corporal punishment, continuing his clash with the central government and many parents and teachers nationwide.
The liberal superintendent, who was fined for election bribery and released from four months in custody last week, implemented the ordinance yesterday. It took effect immediately in all elementary, middle and high schools in Seoul.
“The human rights of students are basic rights that must be guaranteed to maintain dignity as human beings and pursue happiness,” the ordinance says.
It prohibits discrimination against students based on gender, religion, age, race, whether they are pregnant or because of their sexual identity.
The ordinance allows students to stage rallies in certain areas and loosens dress and hair codes in schools. Religion classes must be optional.
The most controversial part of the ordinance is the banning of corporal and verbal punishments, which many parents and teachers say will lessen teachers’ authority and lead to students getting out of control.
Two other local education offices in Gyeonggi and Gwangju have proclaimed almost identical ordinances.
“Starting from this upcoming spring semester in March, the ordinance will be implemented,” Kim Hong-seop, a senior official at the Seoul Metropolitan Office of Education, told reporters yesterday.
Kim said that the education office will devise an ordinance to protect teachers’ rights as well in response to rising student misbehavior, including physical assaults on teachers.
“Along with the Seoul Metropolitan Council, we will carry forward with an ordinance for teachers as well,” Kim said. “We can’t pinpoint the exact day of enacting the ordinance. But we will arrange a string of programs to help teachers do their jobs well [through the ordinance].”
The Ministry of Education, Science and Technology yesterday filed a lawsuit with the Supreme Court challenging the ordinance and applied for an injunction to suspend its implementation in advance of a court ruling.
The ministry has consistently opposed the ordinance passed by the Seoul Metropolitan Council last December, saying it could infringe on the human rights of teachers and students and that there’s no public consensus on the issue.
When Kwak returned to his office this week, Education Minister Lee Ju-ho demanded he ask the city council to reconsider the ordinance. Kwak refused.
The ordinance was one of his main campaign pledges when he ran for the position in June 2010.
If the Supreme Court allows the injunction, the ordinance will be suspended. The court said it will decide about the injunction in mid-February.
The conservative Korean Federation of Teachers’ Associations yesterday said it will hold rallies against the ordinance near local schools.
By Kim Hee-jin [heejin@joongang.co.kr]
끝내 대법원 간 학생조례… 혼돈의 개학 예고
교과부
조례 무효소 내고 효력정지 신청
“곽 교육감 형사고발도 고려”
서울교육청
기한 넘긴 재의 요구는 부당
“교권 조례 제정도 검토할 것”
서울 학생인권조례를 둘러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정면충돌이 결국 대법원 판결로 가려지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이 26일 집회의 자유를 포함한 학생조례를 ‘서울시보(市報)’에 싣고 공포하자 교과부는 즉각 대법원에 ‘조례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조례 효력정지 결정도 신청했다. 이에 따라 130만 명의 초·중·고생을 가르치는 서울의 학교들은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학생지도에 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교과부가 ‘조례 무효 소송’을 낸 것은 조례의 절차와 내용, 두 가지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방자치교육법에 따라 교과부가 20일 ‘조례 재의(再議)’를 요청하도록 요구했음에도 교육청이 이를 거부하고 조례를 공포해 절차적 하자가 생겼다는 것이다. 내용 면에선 ‘조례가 학교규칙을 일률적으로 규제함으로써 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한 한 초중등교육법을 위배했다’고 교과부는 주장했다. 학생조례의 효력정지 결정 신청에 대한 대법원의 결정은 이르면 다음 달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효력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무효확인 소송 본안 판결이 나올 때까지 조례의 효력이 정지된다.
교과부 오승걸 학교문화과장은 “현 시점에서 조례가 시행되면 교사들의 교육활동에 혼선을 초래해 현저히 공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면서 “곽 교육감을 직무유기 혐의로 형사고발하거나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교과부가 대법원에 소송을 내자 시교육청은 10장 분량의 보도자료를 내고 교과부 주장을 반박했다. 시교육청은 “조례 재의 요청이 지난달 9일로 기한을 넘긴 만큼 교과부의 재의 요구는 적법하지 않다”고 맞섰다. 교과부는 곽 교육감이 3000만원 벌금형을 받고 풀려나서 20일 조례 재의를 철회한 만큼 이날부터 조례 요청 기한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은 또 ‘학생조례가 교권 추락을 가속화한다’는 우려에 대해선 ‘교권조례를 제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병갑 서울교육청 책임교육과장은 “시의회와 협의해 교권조례안 제정을 추진하고, 학생의 책임과 교사의 생활지도 권한을 명시한 학교생활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조례 해설서를 제작해 다음 달 중 보급하고, 학교별로 조례에 맞도록 학칙 개정을 유도해 3월에 시행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개학하는 초·중·고는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기존 학칙대로 학생들을 지도해야 할지, 아니면 두발 규제 금지 등을 담은 학생조례를 따라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의 한 고교 생활지도부장은 “교육청과 교과부의 싸움에 학교들이 눈치를 볼 수밖에 없게 됐다”며 “학생들이 머리를 진하게 염색하거나 수업시간에 휴대전화를 걸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해졌다”고 말했다.
성시윤·이한길 기자
◆조례 무효확인 소송, 효력정지 결정 신청=교과부 장관은 지방의회에서 의결한 조례가 법령에 위반된다고 판단되면 지방교육자치법 28조에 따라 대법원에 ‘무효확인 소송’을 내고, 판결 전까지 조례의 시행을 막기 위한 효력정지 결정을 신청할 수 있다. 대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판결 전까지 조례는 효력이 정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