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llary Clinton / Ban Ki-moon |
The political statement at the Fourth High-Level Forum on Aid Effectiveness will also serve as an impetus for fulfilling the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they said.
“We declare a new partnership that we believe will lay the foundation for strong, shared and sustainable growth,” read the statement, which was written by the representatives of the governments and organizations participating in the Busan forum.
The three-day forum, attended by more than 3,000 people from 160 countries, 70 international organizations and 300 civic groups, is scheduled to announce the Busan Declaration at its closing ceremony today.
The statement stressed four principles including a focus on results, reflecting long-standing criticism that international aid, which totaled $539 billion in 2009 alone, has largely been inefficient giveaways by richer countries to poorer.
“I hope that the Busan Forum will make real progress in making more results-oriented cooperation,” President Lee Myung-bak said in a speech during the official opening ceremony of the forum yesterday.
Lee said the ultimate goal of development cooperation is to create an enabling environment and conditions in which partner countries build up their own capacities and achieve self-sustained growth.
“With temporary assistance and short-term programs, we shall find it hard to reach this goal,” he said.
The statement, which also stresses inclusive development partnerships, transparency and accountability, continues the discussion over aid effectiveness that was the focus of the first such forum in Rome in 2003, and is supposed to provide a more efficient framework for giving aid and promoting development.
The forum was held with only four years remaining for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reach the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adopted by world leaders in 2000. The 60-point pledge on development includes halving the proportion of people living in extreme poverty by 2015.
According to the Organization of Economic Cooperation of Development, co-organizer of the Busan forum, the number of people living under the poverty line has declined by 400 million since 1990, but there’s still a long way to go to meet the goal, particularly in Africa.
“The Busan Forum, building upon these achievements and lessons, will serve to accelerate the global momentum to achieve the MDGs by 2015 and to discuss a new cooperative framework for effective development cooperation,” Lee said.
Participants in the forum urged countries to continue giving aid despite the weak global economic outlook.
An OECD report published in 2010 predicted that aid to Africa would grow by only 1 percent every year between 2010 and 2013, compared to the average of 12 percent per year over the previous three years, a rate the organization said would be outpaced by population growth on the continent.
Lee reiterated Korea’s promise to double its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by 2015. In an opening speech, United Nations Secretary General Ban Ki-moon also cited the United Kingdom’s decision to maintain its aid volumes.
“To traditional donors, I say do not let this crisis, short-term austerity, deflect you from your long-term commitment to the world’s poorest people,” he said. “Cutting aid will not balance your budget, but it will hurt the most vulnerable people.”
The leaders also covered the roles required of emerging states and nonstate actors in the field of aid, in response to massive but uncoordinated aid activities by some newcomers like China. U.S. Secretary of State Hillary Clinton called for recipient countries to be wary of blind aid money that, she said may not end up being in their interests. “Be smart shoppers,” Clinton said at a media briefing yesterday. “Be wary of donors who are more interested in extracting your resources than in building your capacity.”
China sent a delegation to the conference of five or six members, according to the organizers. Kevin Rudd, Australian foreign minister, said the forum would provide an opportunity for the Chinese delegation to think about the right direction of its aid.
“It’s good they hear this conference,” Rudd told the Korea JoongAng Daily. “It’s good they consider documents that are before us, because we all are ultimately committed to the principle of aid transparency.”
“I am sure that’s the way China would like to go,” he said.
By Moon Gwang-lip [joe@joongang.co.kr]
한글 관련 기사 [중앙일보]
부산개발원조총회 개막 … 주는 나라 VS 받는 나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우리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가 29일 160여 개국의 정부·국제기구, 그리고 관련 단체 대표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벡스코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사흘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원조에서 개발로(From Aid to Development)’라는 모토가 나타내듯, 이번 회의의 이슈는 저개발 국가의 개발전략 수립이다. 그러나 원조를 주는 선진국(공여국)과 받는 저개발 국가(수원국)의 입장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선진국은 원조를 받는 나라의 부패 척결과 정부 역량 강화를, 저개발 국가는 단순 지원이 아닌 선진국 시장 접근 등 근본적 처방을 강조한다. 공식 일정 첫날, 양측의 대표 격인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멜레스 제나위 에티오피아 총리를 만났다. 30일에는 이명박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등이 참석하는 개막식이 예정돼 있다.
‘주는 나라’ 영국 전 총리 블레어
“한국은 저개발 국가 롤모델 … 배워야 할 게 정말 많은 나라”
‘아프리카 거버넌스 이니셔티브(Africa Governance Initiative)’. 토니 블레어(58) 전 영국 총리가 퇴임 후 주도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의 리더십 구축 프로그램이다. 블레어 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가난한 국민을 둔 ‘부자 나라’인 아프리카 각국 정부들의 역량 강화가 원조의 목표가 돼야 한다”며 “아프리카의 롤모델은 바로 이곳, 한국”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아프리카 빈곤국 자립에 가장 큰 장애는.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부가 아직 없고, 통치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자원 부국(富國)이지만 국민은 가난한 이유다.”
-한국의 역할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된 한국은 효율적인 원조의 성공 사례다. 저개발 국가들에 가르쳐줄 게 정말 많은 나라다. 어떻게 성공적인 나라를 만들었는지 그들은 배우고 싶어 한다. 한국의 더 큰 역할을 기대한다.”
-최근 경제 위기 영향은 없는지.
“어렵다. 예산 압박이 심하다. 때문에 1달러를 쓰더라도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
-국민에게 대외 원조를 설득하는 논리는.
“원조는 우리의 미래를 위한 장기투자다. 저개발국들이 자립하면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가 되고, 실패하면 위험한 존재가 된다. ”
-중국의 아프리카 원조에 비판도 있는데.
“중국이 올 한 해 아프리카의 인프라 구축에 쏟아부은 돈은 세계은행이 한 것보다 많다. 중국은 아프리카에서 거대한 존재가 됐다. 경제 발전은 정치 발전과 함께해야 한다. (독재정부를 지원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 중국과 이 문제를 놓고 토론도 해야 하지만 협력도 해야 한다.”
부산=문광립 기자
‘받는 나라’ 에티오피아 총리 제나위
“원조만으론 가난 극복 못해 물건 팔 선진국 시장 열어줘야”?
“한국은 발전 경험을 나눠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어떤 국가보다 아프리카에 기여할 수 있다.”
멜레스 제나위(56) 에티오피아 총리에게 한국은 경탄의 대상이었다. 그는 “한국은 북한과의 긴장 속에도 명확하고 성공적인 발전 전략을 추진해왔다”며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시작된 한국의 개발 정책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원조가 이어졌지만 아프리카 국가의 개발은 더뎌 보인다.
“원조만으론 가난을 물리칠 수 없다. 1960년대 이후 한국이 그랬던 것처럼 선명한 정책 수립과 효율적인 집행이 필요하다.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는 내전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어 그럴 수 없었다. 이제까지 공여국들도 단순히 원조를 해주는 수준에 그쳐왔다. 한국의 성공 경험을 배우고 싶다.”
-공여국에 대한 불만은 무엇인가.
“기후 변화가 첫 번째다. 아프리카는 지구온난화에 심각한 원인을 제공한 대륙이 아니지만 그 영향은 가장 많이 받는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겠다는 약속은 공허하다. 한국의 예에서 보듯, 우리에겐 물건을 팔 수 있는 시장도 필요하다. 80년대부터 아프리카 시장 개방은 강요됐지만, 선진국 시장 진입은 막혀 있다.”
-공여국은 아프리카의 정치적 불안정, 부패, 인프라 부족 등을 지적한다.
“집중적인 투자로 해결할 수 있다. 지난 30여 년간 서구사회의 지원은 기초 보건 등에 집중됐다. 산업화를 꾀할 수 있는 인프라 투자나 기술 교육은 미약했다. 산업화를 통해 기회 부족을 해소하면 된다. 이를 위한 사회적 합의도 필수다.”